언론의 과거청산은 언론개혁의 우선과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등과 같은 직접적 원칙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협회, 민언련 등 7개 언론단체들이 주관한 ‘언론계 과거청산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김동민(한일장신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조선일보가 ‘조선일보 단숨에 읽기’라는 책을 일선 중·고등학교에 보내고 학생들의 역사관을 의식화하고 있다”면서 “조선은 친일행적, 권언유착으로 이어지는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통해 언론계 전반의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 언론계 과거청산과 언론개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시점”이라면서 과거청산의 방법으로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친일진상규명법 개정 △시민단체 조직적 대응 등을 꼽았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삼웅 전 대한매일 주필은 “조선과 동아는 더 이상 ‘민족지’라는 표현을 쓰지 않아야 한다”면서 “반민족 경력, 반민주의 길을 걸어왔던 언론사가 ‘민족지’라 말하는 것은 독립신문을 비롯한 민족 애국열사들을 두 번, 세 번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홍 열린우리당 의원은 “17대 총선 이후 언론개혁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제기되는 만큼 언론계 내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