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는 20일 프레스센타 19층 매화홀에서 2004년 제2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늘 언론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의 내일이 열린다’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키로 의결했다.
기협은 결의문을 통해 “언론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언론과 언론인 스스로 자기를 새롭게 고치는 일에 게을리한 점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자성했다. 기협은 또 “진실보도와 공정보도를 최고의 사명으로 삼고 있는 현업 기자들로 구성된 한국기자협회는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서 제 역할을 분명히 할 것임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은 △공동배달제 등을 통한 신문판매시장 정상화 △언론사 투명 경영과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는 새로운 언론 관련 법 제정 △언론사 개인소유지분 제한 △방송의 언론 본연의 기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지역 언론의 내부개혁 노력 촉구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기협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날부터 전국의 회원들을 상대로 서명 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협은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성명서를 통해 “언론자유를 지키고 인권을 수호하며 남북 사이의 화해와 평화적 통일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국가보안법이 폐지돼야 한다”며 “한국기자협회는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해 정당한 투쟁방법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협은 이날 중도일보 지회의 재가입 건과, 회비 체납 등을 이유로 동양일보 지회의 회원자격 상실 안건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