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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자 사내공모 바람

KBS 이어 MBC도…직종간 이동 활발해 질 듯

조규장 기자  2004.05.27 10: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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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BC가 취재기자 및 카메라기자를 사내에서 공모해 관심을 끌고 있다. KBS가 이미 여러 차례 사내공모를 시행한 데 이어 MBC도 사내 인력충원방식에 가세하면서 방송사 내부의 직종간 이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BC는 인력 활용도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31일까지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를 사내에서 공모한다. 응모자격은 취재기자의 경우 PD, 기술직, 업무직 등 입사3년 이상 7년 이하, 카메라기자의 경우 3년차 내외의 모든 공채사원에 해당된다. 선발과정은 서류, 실무면접 및 카메라테스트, 기사작성, 최종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KBS 역시 IMF이후 기자와 PD를 사내공모를 통해 뽑아왔지만 주로 지역국의 인력충원을 위한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반면 MBC의 경우 보도본부에서 직접 공모를 제안한데다 MBC기자회와 기수별 대표들과의 협의 하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내공모 기획안을 마련한 MBC 보도전략부 이연재 부장은 “주5일제 시행 등으로 인한 보도부문의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라면서도 “부서간 장벽을 허물고, 직원들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도 일단 사내공모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내 인력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고 실제로 직종을 옮긴 후 성과를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또 이미 사내에서 검증된 사람을 뽑기 때문에 장점이 크다는 이유다. 때문에 올해 조직개편과 맞물려 지역국 기자 충원을 위해 사내공모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조규장 기자 natas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