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노조 유일형 위원장이 노보를 통해 ‘건강과 민주적 다양성을 해치는 폭탄주를 추방하자’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부회가 있는 월요일이면…소주 알탄이 계속 돌아 ‘혹시 오늘은 폭탄 안맞고 지나가는 것 아닌가’하고 걸어보았던 기대는 알탄으로는 양이 차지 않는 B선배의 자 ‘한잔 돌리시죠’라는 말에 산산조각 나고 만다”라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이 글은 폭탄주가 건강과 민주적 다양성을 해치고 있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폭탄주는 개인적인 주량이나 페이스를 무시함으로써 장기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음주문화라는 데 일차적인 문제가 있다”며 “명백히 객관적이고, 거의 치명적이라고 인정되는 이유를 대지 못한다면 감히 거부할 수 없는 것이 폭탄주”라고 지적했다.
폭탄주가 민주적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유 위원장은 “폭탄주 문화는 군사집단에서 시작된 집단민주주의문화의 결정체로 ‘강자의 논리’와 ‘정글의 법칙’이 지배한다”면서 “보통 회식자리에서 비교적 건전하고 다양하게 진행되던 대화분위기가 폭탄주가 돌기 시작하면 갑자기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 비민주적인 분위기로 돌변하는 데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