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추세는 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신문·라디오의 경우 홍보와 매체 영향력 강화를, 뉴미디어인 인터넷과 위성방송 등은 부족한 콘텐츠를 보충하기 위한 ‘윈-윈 전략’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이종 매체간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주요 언론사는 지방 신문사들과 기사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CBS 외에 한겨레 이데일리 오마이뉴스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겨레는 지난 4월 중순 위성방송채널인 RTV와 업무제휴를 맺고, 17일부터 주 6회 RTV를 통해 ‘한겨레뉴스 브리핑’을 내보내고 있다. 한겨레는 이번 업무제휴를 자사 홍보강화와 방영된 콘텐츠 재활용을 통한 온라인사업 강화, 그리고 방송 마인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반면 RTV는 ‘한겨레뉴스 브리핑’이 자사의 보도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데일리 역시 증권 전문 방송채널인 ‘이토마토’와 함께 ‘이데일리-이토마토TV’프로그램을 지난달 19일부터 시작, 경제증권관련 뉴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마이뉴스, 전자신문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상호 기사를 교환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인터넷 매체 중에서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중순부터 경향신문에 자사 기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데일리 머니투데이 등과 업무 제휴를 맺고 상호 콘텐츠 교류를 갖고 있다.
한겨레 최영선 경영기획실장은 “매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윈-윈 전략’차원에서 이종 매체간 제휴 현상이 늘고 있다”며 “하나의 뉴스 콘텐츠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원 소스 멀티유즈’의 개념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좀 더 보편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