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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인 한국상황 큰 관심

크리스토퍼 워런 IFJ회장 본보 단독인터뷰

아테네=한국대표단  2004.06.02 10: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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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 관건은 “다양성 보장”

‘소수언론사 영향력 독점’ 문제







크리스토퍼 워런 국제기자연맹(IFJ)회장은 “한국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소수 언론사가 너무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언론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한국의 언론개혁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3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IFJ총회에 참석한 워런 회장은 지난달 29일 이상기 한국기자협회장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언론개혁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언론자유 증진을 위해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으로 봐서는 곤란하다”며 “현재 한국 국회 내에서도 언론개혁을 위한 입법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런 회장은 또 “나를 포함해 많은 세계 언론인들이 한국 언론상황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해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문제 해결과 관련해 “국제 언론인 특히 아시아지역 언론인들의 관심과 연대가 절대 필요하다”며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과, 평화통일을 위한 열망 사이에서 균형있는 보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런 회장은 최근 이라크에서 일본 언론인이 살해되는 등 언론인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것과 관련해 “언론인들이 분쟁 지역에서 테러 표적이 되는 것은 언론 자유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IFJ는 이에 대해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IFJ 산하에 발족한 ‘국제뉴스안전연구소’(International

News Safety Institute)와 연계해 언론인 대상 안전훈련을 실시하고, 기자안전 기금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워런 회장은 “아시아지역 언론인 활동은 최근 수년간 유럽 북미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했으나 지난해 10월 한국기자협회가 제1회 동아시아기자포럼을 열어 이 지역 기자들의 연대틀이 마련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동아시아기자포럼이 이 지역내 언론자유 및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테네=기협 한국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