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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티브 언론운동 해나갈 것"

한겨레 독자배가운동 동참 이화여대 조기숙 교수

차정인 기자  2004.06.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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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족벌언론이 나쁜 것은 알겠는데 막상 좋은 신문으로 바꾸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신문은 내가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이 읽고 있는 신문을 같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안티운동의 토대 위에서 포지티브 운동을 해 나갈 것입니다”

31일 열린우리당을 탈당,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언론운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화여대 조기숙 교수. 그는 자신이 참여했던 ‘참언모’(참언론을 지지하는 모임)가 지난달 31일 참언론상 시상식을 갖고 한겨레신문 독자배가운동을 선언함에 따라 적극적으로 동참할 의사를 내비쳤다.

조 교수는 “운동을 통해 한꺼번에 독자의 수를 늘려야 기존에 망설이던 사람이 신문 변경을 쉽게 할 수 있다”며 “독자배가를 통해 광고료 수입이 올라가면 신문의 질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그렇게 되면 독자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더 커질 것이고 결국 독자를 두려워하는 신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한겨레에 대해 “한겨레는 공정성, 사실보도, 소외자들에 대한 배려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대적으로’ 참언론상에 선정됐다”며 “그러나 절대적 의미에서도 자신 있게 최고의 품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조 교수는 또 “우리 언론의 문제는 정치권력화 되었다는 것”이라며 “진실은 사라지고 특정 정당 편들기를 위해 사실왜곡과 소설쓰기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적 공감대가 높은 것부터 차근차근 추진해가면서 1년안에 신문법을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정거래를 통한 신문시장의 정상화, 공동배달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차정인 기자 pressc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