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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과제 '낙하산 인사' 근절

뉴스통신진흥회 토론회 정치적 독립도 중요

차정인 기자  2004.06.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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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의 발전을 위해서는 뉴스통신진흥회의 정치적 독립과 사장추천위원회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민언련, 언론노조 주최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열린 ‘국가기간 통신사 발전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인제대학교 김창룡 교수와 연합뉴스노조 류일형 위원장은 “통신사의 정치적 독립과 낙하산 인사의 가능성 근절은 연합뉴스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뉴스통신진흥회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현행법내에서 인사선발 기준과 방식을 공개하고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방법”과 “17대 국회가 법개정을 통해 기자협회나 언론노조, 언론관련 시민단체 등에서 위원을 추천하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또 “국가기간통신사의 공신력을 위해 뉴스서비스 A/S 개념인 즉각적인 정정보도와 반론보도, 사과 등을 포함, 제3의 언론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된 서비스 불만처리기구 등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합뉴스노조 류일형 위원장은 ‘연합뉴스 정치중립성 확보 투쟁의 경과와 의미’ 발표를 통해 ‘사장추천위원회’의 제도화를 주장했다.

류 위원장은 “그동안 연합뉴스는 기형적 지분구조로 인해 밀실, 정실 낙하산 사장 임명이 반복돼 왔고 ‘관제언론’의 불명예와 9년 연속 영업적자라는 경영위기를 맞았다”면서 “지난해 추진했던 사장 공모제를 통해 현재의 연합뉴스는 상당부분 변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일회성으로 그친 사장 공모제를 제도화 시켜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한 국가기간통신사로서의 본질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현재 정부로부터 매년 일정액을 지원받도록 하는 진흥법은 항상 정부의 간섭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며 “정부는 출자개념으로 한번에 지원액을 전부 지급해야 하며 이후의 경영은 연합 스스로의 몫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