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수상, 개회식 끝까지 참석
○…제57차 WAN총회는 세계 각국 1천3백여명의 신문인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총회를 치를 수 있도록 한 터키정부와 재계의 각별한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레세프 타이프 어도건 터키수상은 개회식장에 홍석현 WAN회장과 나란히 앉아 개회식이 끝날 때까지 2시간동안 진지하게 경청하는 등 이번 대회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터키 재계도 총회 참가자들에게 매일 점심과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등 스폰서로 적극 나서, 최대한 기업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보수신문 기자도 나쁘지 않아”
○…이번 총회에서 외국 언론사 못지않게 조선, 중앙, 매일경제, 오마이뉴스 등 국내언론사의 취재열기도 뜨거웠으며 기자들간에 해프닝도 발생.
본사에 기사를 매일 송고한 중앙과 오마이뉴스는 3∼4명의 기자가 동시에 취재를 했으며, 조선과 매경은 총회 전반을 종합해 기사를 송고.
한편 홍 회장이 마련한 국내언론인 초청 만찬에서 오마이뉴스의 한 시민기자가 자신을 소개하며 “보수신문 기자들과 술을 함께 해도 괜찮은지 모르겠다”며 “막상 만나보니 나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았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가이드 “한국인 흥정기술 좋아”
○…이번 총회가 개최된 이스탄불은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전략적 요충지인데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성소피아성당 등 동로마시대의 각종 문화유산이 훼손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돼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5세기 비잔틴 시대부터 현재까지 무역의 중심 도시답게 시장도 발달해 있었으며, 터키 최대 규모의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8개의 출입구와 4천여개의 상점들이 들어선 이 시장은 남대문과 동대문시장을 합해 놓은 만큼의 큰 규모였다. 관광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흥정기술이 몸에 배어있어 다른 나라 사람보다 물건을 잘 고르고 물건을 잘 깎는다고 말해 국내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신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