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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조선 파격편집 '눈길'

김신용 기자  2004.06.09 11: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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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 전체 환경특집, 관련단체 반향 커

국내잡지사 처음…1만5천권 추가 발행





주간 조선이 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 호 전체를 환경특집으로 다뤄 화제다.

주간 조선(편집장 김민배)은 10일자 1천8백7호 특대호판에서 표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환경은 미래다’란 의제로 특집기사를 내보냈다.

사실 특정주제를 가지고 한 호 전체를 다루는 것은 독일의 슈피겔, 미국의 타임 등 유력매체들이 가끔 사용하는 방식으로, 인력과 예산이 풍부해야 가능한 일. 때문에 편집장까지 합해 11명에 불과한 인력으로 평소보다 44페이지를 늘여 특집을 꾸민 것은 부서원들의 하겠다는 의지가 없었으면 시도조차 어려웠던 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환경재단(이사장 이세중)과 조선일보 해외특파원 그리고 ‘샛강살리기’, ‘쓰레기를 줄입시다’ 등의 캠페인을 주도한 한삼희 논설위원(환경학 석사)의 도움도 컸다는 후문이다.

주간조선이 이번 특대호에서 다룬 내용은 특집만 10여개가 넘는다. ‘건강한 집이 세상을 바꾼다’는 커버스토리를 비롯해 DMZ르뽀, 브라질, 호주, 일본의 친환경 소개 등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또한 곽결호 환경부장관,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의 환경대담도 눈에 띈다.

특히 ‘집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합니다’란 학교 교재용 칼라그래픽 전지는 두 사람이 2주일 동안 만들었을 정도로 공력을 들였다.

독자들은 물론 환경관련 단체와 기업들의 반향은 폭발적이었다. 대기업 두 곳에서 잡지 1만권을 주문해 전국 초·중·고에 한 권씩 배포했다. 또한 서울시 환경국에서도 1천권을 구입해 학교 교재용으로 배부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는 특강교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김민배 편집장은 “사실 환경재단 이미경 사무국장과 최열 상임이사의 아이디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여력이 되면 분기에 한 번 정도 테마별 전면 특대호를 발행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