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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1진 기자실 없앴다

2진기자실은 여기자 휴게실로

홍석재 기자  2004.06.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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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1진 기자실’이 사라졌다.

지난달 10일 서울시청은 기자실을 브리핑룸과 기자실로 분리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31일 공사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1진 기자들의 전용공간이던 이른바 ‘1진 기자실’도 휴게실로 개조됐다. 18평 크기의 휴게실은 출입기자와 시청 직원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함께 고쳐진 옛 ‘2진 기자실’은 여기자 휴게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67년 서울시청 기자실이 만들어진 이후 유지돼 온 ‘1, 2진 기자실’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걸림돌이 전혀 없진 않았다. 상근 1진 기자들이 그간 이용해 오던 ‘1진 기자실’이 휴게실로 바뀐 만큼 회의실로 바뀐 과거 ‘2진 기자실’을 ‘1진 기자실’로 이용하겠다고 요구했던 것.

그러나 리모델링을 계기로 17명에 이르는 시청 출입 여기자들 역시 휴식 공간이 필요하다며 이곳을 ‘여기자 휴게실’로 이용하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청 1진 기자들은 4일 논의를 거쳐 요청을 받아들였다.

서울시청 1진기자단 최병태 간사(경향신문)는 “기자실도 많이 변하고 있다”며 “1진들이 고집했으면 ‘1진 기자실’로 사용이 여전히 가능했겠지만, 1진 기자들보다 수적으로도 많은 여기자들에 대한 배려와 공간의 입지 등을 고려해 여기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