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시장 불황으로 기자들 사이에 구조조정, 감봉, 무급휴가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파이낸셜뉴스가 고용안정 차원에서 연봉제를 호봉제로 바꿔 실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해 사내의견을 수렴해 올 1월부터 차장급 이하 기자들에 대해서는 급료체계를 연봉제에서 호봉제로 바꿨다.
경영지원실 고장근 실장은 “1년에 한번씩 연봉계약을 하는 것에 대해 기자들이 상당한 불안을 느끼는 것을 알고 호봉제를 채택한 것”이라며 “고용이 승계되는 의미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봉테이블(구조)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일단 작년연봉을 기준으로 매달 나눠서 지급하고 있다”며 “호봉제로 바뀐 후에도 급료가 삭감되거나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봉제 시행에 대한 사내반응은 일단 “구조조정의 불안이 해소가 된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하다.
한 차장급 기자는 “노사간에 호봉제 전환에 따른 구체적인 논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기자들 사이에선 고용안전 측면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 큰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