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배달제를 시행키 위해 출범한 한국신문서비스(주)(대표이사 고희범)가 8월 1일부터 일산지역에서 서비스를 재개한다. 그러나 일선 지국장들의 이해부족으로 인한 반발이 여전해 ‘공배제’에 대한 홍보가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 한겨레신문 등 공배제 참여 5개사 판매국장단과 정영환 한국신문서비스 국장은 16일 경향신문에서 모임을 갖고 일산지역에서 공배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일산 시범지역 구역획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한국신문서비스는 언론노조가 실시했던 과천 시범지역과 달리 공배제 참여 5개사 판매국장단이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세계일보 서정권 판매국장은 “공배제 지사장 선임과 배달비용 책정, 배달조직 구성 등 민감한 사안이 남아 있지만 예전과 달리 ‘사업 당위성’에 대한 판매국장들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타사와의 이견 조율이 용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시범지역으로 확정된 일산 역시 과천과 같이 지리적으로 독립됐을 뿐 아니라 △중산층 이상 독자분포 △일정이상 독자수 △아파트 단지 및 상가 분포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관건은 지국장들의 공배제 참여여부다.
특히 지국들의 공배제 참여에 따른 초기 수익감소를 어떻게 보전하느냐가 이번 사업의 승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일선 지국장은 “공배제에 참여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공배사에 위임하고 지국장은 판촉요원이나 총무직원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생계와 직결된 문제를 뚜렷한 대책없이 참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향신문 박용섭 판매본부장은 “일부 지국장들이 공배제와 공판제에 대한 개념을 혼동하고 있지만 공배제의 경우 배달부분만 아웃소싱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남는 여력을 신규 독자확대 등에 투자한다면 자연스럽게 수입은 증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배제’와 관련된 일선 지국장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워크숍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