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 대표단이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신문법’ 제정 등 언론개혁 입법 촉구를 위해 16일 오후 국회를 방문했다.



이들은 각 당 원내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신문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국회가 입법기관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각 당 원내대표들에게 “신문시장이 붕괴직전에 있는 만큼 논쟁적인 부분을 일단 접고 현행법을 벗어난 불법과 탈법을 고쳐나가 달라”며 “불법적 경품살포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개혁성향이 강한 의원들이 문광위에 많이 들어갔다”며 “언론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니 기다리고, 믿고, 밀어 달라”고 답했다.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민이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서 우선순위와 경중을 따져 개혁을 해야 한다”며 “제일 중요한 게 방송 편파성인데 방송은 제외하고 신문만 하자는 것 같다”며 “균형을 가져야한다”고 말해 당이 ‘방송개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김 대표는 “언론에 문외한인 내가 생각해도 신문지대는 해결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는 언론개혁을 위해 적극적인 캐스팅보드 역할을 할 것임을 밝혔고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는 “소유지분 문제는 민감한 부분이지만 다른 주장들은 언론인 출신으로 공감을 하는 부분이 많다”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날 면담에는 언론개혁국민행동 소속의 이명순(민언련 이사장) 대표, 신학림(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정광훈(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 최민희 공동집행위원장(민언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국민행동은 이에 앞서 국회의사당 앞에서 ‘신문시장 정상화 및 언론개혁 쟁취대회’를 갖고 17대 국회에 언론개혁 입법을 촉구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jour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