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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신뢰도 하락 '뚜렷'

'신뢰한다' 19.5%…언론인 도덕성 50점·영향력 61점 그쳐

김신용 기자  2004.06.23 09: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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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단 ‘2004 수용자 의식조사’





신문, TV, 인터넷 등 매체를 일상적으로 접하는 수용자들이 국내언론을 신뢰하는 정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언론인의 도덕성과 신뢰성을 1백점 만점으로 했을 때 50점에 불과하며, 영향력은 61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기정)이 리서치플러스(주)와 공동으로 지난 4월28일부터 5월 24일까지 27일간 전국(제주도 제외)의 만 18세이상 65세미만 성인남녀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대1 대인면접조사 결과 밝혀졌다.



언론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언론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2.2%(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1.6%,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30.6%)로 나타났다. 반면에 ‘신뢰한다’는 19.5%(매우 신뢰 0.2%, 대체로 신뢰 19.3%)에 그쳤다. 이 같이 국내언론을 신뢰하는 응답자가 5명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언론 신뢰도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 준 것이다.



또한 수용자들이 생각하는 언론인들에 대한 인상도 매우 낮게 나타났다. 기자와 프로듀서를 포함 우리나라 언론인들의 도덕성 전문성 사회적 영향력 등을 100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사회적 영향력 61.2, 전문성 57.9, 사회적 기여도 54.4, 신뢰성 50.5, 도덕성 48.6 등이었다.



이와 함께 한국 언론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태도’가 32.8%로 가장 많았으며, ‘권력과 유착된 보도태도’ 28.6%, ‘언론사 이익을 보호하려는 보도’ 22.3%의 순을 보였다.



특정 사안 동시보도시 신뢰매체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의 62.2%가 ‘공중파 TV를 신뢰한다’라고 응답했다. 다음은 인터넷(16.3%), 신문(16.1%), 라디오(4.4%)순이었다.



매체들의 신뢰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본 항목에서는 TV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39.4%(매우신뢰 1.1%, 대체로 신뢰 38.3%)가 TV를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라디오도 33.7%(매우신뢰 1.2%, 대체로 신뢰 32.5%)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중앙일간지의 경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27.9%(매우 신뢰 0.8%, 대체로 신뢰 26.6%)였으며, 지방일간지(10.7%)와 잡지(10.8%)의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하에서 ±2.8%이다.



김신용 기자 trustki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