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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취재카드 '고민되네'

김창남 기자  2004.06.23 09: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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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평균 1천만원…반납하면 ‘패널티’

스포츠지, 비용 문제로 경쟁사 눈치만





스포츠지 5개사가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할당된 ‘취재카드’ 처리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현재 스포츠지 5개사는 올림픽 취재카드를 한국체육기자연맹으로부터 각각 5장씩 할당받았다. 하지만 취재기자 1인당 평균 1천만원 정도 드는 올림픽 출장의 경우 최근 각 사의 경영상태를 고려했을 때 결코 만만치 않은 금액. 또 올림픽 현지에 회사 전용 부스를 설치할 경우 추가로 1천만~2천만원이 소요돼 취재단 5인 기준으로 최소 6천만~8천만원 정도가 든다.



그렇다고 비용만 고려해 취재카드를 쉽게 반납하지도 못하는 상태. 반납한 취재카드 수만큼 체육기자연맹으로부터 패널티를 받아 다음번부터 취재카드 수가 줄기 때문이다.



할당된 취재카드 중 일부만 사용하겠다고 밝힌 스포츠지는 현재 스포츠투데이 한 곳. 나머지 신문사들은 5장 모두를 사용하겠다는 기본 방침 아래 경영상태를 고려해 유동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 스포츠지 부장은 “각사 부장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할당된 취재카드를 놓고 많은 얘기가 오갔다”며 “취재인원과 직결된 취재카드 사용을 놓고 각 사마다 경쟁 때문에 서로 눈치를 보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체육기자연맹 박건만 회장(경향신문 체육부 부국장)은 “신문시장이 어렵다보니 스포츠신문들끼리 기자단 구성에 대한 얘기까지도 나왔다”며 “각사마다 취재카드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반납한다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새로운 사용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