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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탐사보도팀 첫 작품은?

김신용 기자  2004.06.23 09: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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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멤버 참여…발족 2개월

공직자 비리추적 등 설 무성





은폐된 비리 혹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점을 과학적인 취재를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탐사보도. 워싱턴 포스트의 ‘워터게이트’보도가 대표적이다. 미국에서는 탐사보도기자협회(IRE)가 있을 정도로 전문영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조선일보 탐사보도팀(팀장 신재민)에 언론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발족된 탐사보도팀은 모두 4명. 한국일보 출신 스타급 기자 2명과 사건기자 2명을 보강해 만들어졌다. 편집국내에 있지만 별도의 사무실이 있을 만큼 회사차원의 배려도 각별하다.



하지만 탐사보도팀은 현재 출범 2개월을 맞았지만 단 한건의 기사를 내놓지 않고 있다. 그 이유를 두고 설이 많다.



우선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시일이 많이 걸린다는 추측이다. 이는 조선이 참여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설득력 있게 들릴 수 있다. 다른 한 가지는 기존의 기획특집과 차별화 등 정체성의 문제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이 모두 설에 불과하다. 현재 탐사보도팀은 해외사례 연구 및 교수들의 자문 등을 모두 끝내고 기사준비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언론사와 같이 집적된 정보가 방대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조급하게 일을 추진하면 기획취재와 다르지 않다는 비난도 부담일 수 있다. 실제로 조선 탐사보도팀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수많은 아이템을 연구하면서, 비용과 시간의 싸움을 하고 있다.



신재민 팀장은 “탐사보도는 똑같은 신문에 대한 탈출구일 수 있다”며 “팀원 모두가 기대만큼의 기사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