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국제부장들에 따르면 ‘김선일씨 납치피살 사건’이후 “국내기자들도 납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첩보와 더 이상 취재활동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비행기 티켓이 없어 빨라야 다음달 3일경에야 철수가 가능한 상태다.
현재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국내 기자들은 모두 4명으로 △ KBS 용태영(UAE 두바이지국장), 금철영 기자(통일부) △ MBC 김혜성 기자(사회2부)△ SBS 이민주 기자(사회부) 등이다.
이들 기자들은 바그다드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 머물면서 취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의 경우 외교통상부의 취재단 철수요청에 따라 지난 4월말 바그다드에 특파한 안수훈 기자(국제뉴스국)를 23일 철수시켰다.
2개월 동안 이라크 현지에서 취재한 안수훈 기자는 “이라크 식자층들은 우리 국군의 임무가 평화유지와 재건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은 모른다”며 “더구나 일부 이라크인들은 김선일씨 사건 이후 ‘한국인들도 무장단체에 넘겨주면 돈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