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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방송 보고서 논쟁 재가열

손봉석 기자  2004.06.30 10: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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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웅 교수 “언론개혁 우선 순위는 방송”

김평호 교수 “노작이 아니라 사회적 공해”





한국언론학회의 ‘탄핵방송 분석 보고서’의 책임연구자가 보고서에 대한 비판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각 방송사 시청자위원회는 공개적으로 보고서를 비판하는 등 탄핵방송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관훈클럽(총무 남찬순)이 춘천 두산리조트에서 ‘언론갈등과 보도의 원칙’을 주제로 25일 연 세미나에서 이번 보고서의 책임연구를 맡았던 한양대 이민웅 교수는 “보고서에 대한 비판중 보고서가 도입한 이론과 방법론의 적절성, 특히 방법론을 엄밀하게 적용했는가에 대한 학문적인 비판을 거의 찾을 수 없었다”며 “비판자들의 학문적 신실성과 관련해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또 방송이 정권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이데올로기적 나팔수’ 역할을 해올 수밖에 없었던 것은 누가 일을 해도 그럴 수밖에 없는 방송법상의 제도적,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언론개혁의 우선순위는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KBS MBC SBS 등 방송3사 시청자위원들은 24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방송 보고서를 비판했다.

이들은 “탄핵사태는 민주주의 역류시도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행동했던 사건”이라며 언론학회 보고서가 탄핵을 일상적인 정치적 갈등으로 파악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평호 MBC 시청자위원(단국대 언론영상학부교수)은 “(탄핵방송 분석 보고서는) 언론학회가 주장하듯 기념비적 노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학문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공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