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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언론인 연대강화 계기 마련

조사기자회 발리TV 방문기

방문기  2004.06.30 10: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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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자 한국조사기자협회장·한국경제 조사자료부장





필자를 비롯한 한국조사기자협회 회원 19명은 6월 10∼14일 ‘해외언론사 콘텐츠개발과 이용현황 분석’을 주제로 한 ‘조사기자협회 제4차 해외워크숍’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졌다.

인도네시아 측에선 ‘발리TV’의 마데 마리아나 마케팅 홍보국장, 데위 마르티카 홍보부장, ‘발리POST’ 마데 수디라 컬럼니스트, 인도네시아기자협회 제스나 위나다 발리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회원들은 인도네시아 관계자들과 주제발표와 토론에 이어 질의응답을 통해 양국의 조사자료 분야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연대를 강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인도네시아는 중앙지 1백6종(인도네시아어 1백4종, 영어 2종), 지방지 1백93종 등 총 2백99종의 일간지가 발간되고 텔레비전은 1국영 다민영 TV방송 체제다. 국영 TV는 TVRI로 전 인구의 90%가 시청하며 민영 TV는 5개 채널이 있다.



2002년에 개국한 ‘발리TV’는 현재 뉴스와 발리 전통문화, 음악을 다루는 문화 프로그램이 80%를 차지한다. 방송시간은 하루 14시간.

‘발리 TV’가 중점을 두는 것은 뉴스 프로그램이다. 영상 데이터베이스는 CD롬과 6㎜필름에 보관하며, 영상편집의 경우 NLE(비선형)시스템으로 편집해 소규모 방송사이지만 디지털 방송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발리TV’, ‘발리POST’의 경우 프로듀서, 기자, 작가 등 이용자가 자료를 검색하고자 할 때는 아직 특별한 자료검색 전문가가 있는 것은 아니고 각자 직접 인터넷을 검색하는 시스템이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한국언론재단의 종합뉴스데이터베이스인 ‘KINDS’와 같은 APT(Association of Press Television News) 뉴스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다.

우리의 경우 이용자가 직접 자료를 찾기도 하지만 필요할 땐 자료검색 전문가가 직접 ‘전문검색’을 해주고 데이터를 분석, 가공해 신문기사나 방송프로그램에 반영하기도 하며, 축적된 각종 자료를 ‘기사, 화상DB’ 형태로 구축해 놓고 있다.



발리 언론사 관계자들은 중간에 연락이 끊겨 워크숍이 힘들게 성사된 것과 대조적으로 우리를 환대해 주었다. 대만에서 45분을 경유하기로 한 가루다항공 여객기가 랜딩기어 고장으로 13시간30분이나 출발이 지연돼 ‘발리TV’, ‘발리POST’(‘발리TV’와 같은 계열사로 한 건물에 있음) 도착이 예정보다 50분 늦어졌지만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최근 잇달아 개최된 말레이시아 ‘말라카 국제회의’, 그리스 아테네 ‘국제기자연맹(IFJ)총회’, 그리고 지난해 서울에서 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동아시아 기자포럼’ 등을 통해 연대를 다져서인지 한국언론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이번 워크숍 진행에 도움을 준 한국기자협회, 인도네시아언론인협회, ‘발리TV’, ‘발리POST’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 분들 덕분에 ‘신들의 섬’ 발리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조사기자협회 회원들은 계획했던 주제에 대한 연구를 무리 없이 해내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귀중한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