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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팀제 이르면 8월 실시

공론화 6개월…조직개혁 일환 추진

김신용 기자  2004.06.30 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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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투명성·부서별 특성 보완 ‘시급’





KBS가 조직 개혁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팀제’가 빠르면 8월중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KBS경영진과 노조는 다음달 2일 팀제에 대한 노사협의회를 개최하고 세부쟁점 협의에 들어간다. 하지만 회사 측과 달리 노조 측은 팀장선발의 투명성, 팀제 정원조정 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 노사협의회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KBS는 당초 다음달 1일부터 팀제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대팀제’ 제안, 일부 부서의 강력한 반발 등으로 인해 진통을 거듭해 왔다.





KBS 팀제 시행 계획안에 따르면 ‘팀장과 팀원’ 체제로 가는 것이 기본골자이다. 또한 팀제는 KBS를 개혁하는 첫 단추이며, 지난 30여년 동안 관료체제에 찌든 KBS조직을 현업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실제로 팀제가 실시될 경우 현재 부장급 이상 3백50명의 간부 중 1백80명이 보직을 받지 못한다. 또한 5백여개의 부서 조직이 2백개 이하로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소위 ‘위원급’ 1백여명도 팀장을 맡지 못하면 팀장아래서 팀원으로 일을 해야 한다.





문제는 일부 국(局)의 경우 팀원이 지나치게 많고 부서기능이 통합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TV기술국의 경우 2백명이 팀원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팀장 혼자서 팀원을 통솔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스포츠국의 경우 제작·취재·영업 등으로 분화된 조직을 팀으로 통합할 경우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 뿐만 아니라 보도국의 경우 기동취재부, 사회 2부 등이 통합되면 기획탐사 취재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KBS노조 김용덕 부위원장은 “경영진 측이 지난 6개월 동안 간부토론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을 거쳤다고 하나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노사협의 과정에서 개선점을 분명하게 지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용 기자 trustki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