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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신규채용 방송-신문 양극화 뚜렷

김창남 기자  2004.06.30 11: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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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경영난 등 이유 유보·감소

방송사 ‘주5일 근무제’로 인력 확충





올 기자 신규채용과 관련, 신문과 방송 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신문사들은 대부분 채용계획이 없거나 기수 유지차원에서 최소 인력만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달리 KBS, MBC 등 방송사들은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주5일 근무에 맞춰 부족한 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신규 채용계획을 잡고 있다.





올해 공채를 끝낸 중앙일간지는 6월 30일 현재 국민일보 한곳. 28일 합격자를 발표한 국민은 이례적으로 지난해보다 5명 많은 9명을 채용했다. 국민이 예년보다 많은 인력을 뽑은 것은 그동안 부족한 인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이뤄졌기 때문.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문화일보와 서울신문, 한국일보는 올해 기자 공채를 유보한 상태. 특히 문화의 경우 연속 3년째 신규 공채가 없는 상태다.

서울은 지난해 4월, 12월 두 차례 걸쳐 수습기자 23명을 채용했기 때문에 당분간 공채 계획이 없다. 워크아웃 중인 한국도 회사 형편상 당분간 공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향신문 세계일보 한겨레신문 등은 아직 구체적인 공채 일정이 잡히지 않았으나 현 경영상황이 신규채용에 크게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세계일보 송수선 경영기획팀장은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없었지만 타사와 시장상황을 고려하겠다”며 “그러나 기수 명맥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약간 명이라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은 아직 구체적인 신규 채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력을 뽑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년 평균 5~7명을 채용한 동아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채용이 예상된다. 작년에 10명을 뽑은 조선은 9월이나 10월쯤에 결정키로 했다. 중앙의 경우 통상 8월쯤 공채여부가 확정되나 대략 10명 이내가 될 전망이다.





반면 KBS, MBC 등 방송 양사는 7월부터 시행되는 ‘주5일 근무제’에 따라 신규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BS는 주5일 근무제뿐 아니라 오는 2006년까지 지역총국에 대한 인력 충원이 있어 지난해 뽑힌 26명 수준을 넘어선 인력보강이 있을 계획이다. MBC도 주5일 근무와 관련 지난해 10명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전형과정이 진행 중인 SBS는 올 공채에서 기자 13명 정도를 뽑는다.

SBS 이재준 인사팀장은 “지원자의 자질에 따라 가감이 있겠지만 2002년 5명, 2003년 10명 등을 뽑았다”며 “동종업계의 추이에 맞추는 선에서 채용 인원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