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의료보도·대북지원 등 다양한 정보 '눈길'

2004 여기자 세미나

손봉석 기자  2004.06.30 11:19:23

기사프린트




   
 
   
 
남성중심 언론계 관습 불만 쏟아지기도





24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서귀포 칼 호텔에서 열린 ‘2004년 여기자 세미나’는 90여명의 참석 기자들에게 의료보도 문제에서 북한의 실상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회가 됐다. 관련기사 5면



24일 첫 발제를 맡은 박승철 박사(보훈병원원장)는 ‘국민건강과 의료보도’라는 주제로 사스와 광우병 방역에 언론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의료보도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박 박사는 “광우병 등 용어사용에서는 축산농가에 피해가 가는 등 문제가 있으니 용어선택이나 새롭게 용어를 만들 때 신중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5일 오전 ‘대북지원과 언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인요한 박사(세브란스병원 외국인진료소장)는 북한에 대한 지원은 ‘퍼주기’가 아니라 아직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라고 강조하고 “북한에 지원을 할 경우엔 완전한 장비와 함께 최소한 1년분의 소모품도 함께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25일 낮 ‘2004 여기자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마지막 세미나에서는 박진현 광주일보 문화체육부 차장의 발제에 이어 이경은 청소년보호위원회 서기관(전 연합뉴스 기자)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언제까지 ‘여’기자라는 말이 붙어 다니고 ‘남’기자들의 선입관에 의해 출입처나 부서배정의 차별을 견뎌야 하는 것이냐”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고 언론계 내부의 남성중심적인 여러 관습들과 ‘술자리’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박 차장은 ‘술자리’부담에 대해 “자신의 판단에 따라 정말 가야하는 자리인지 참석여부를 결정하면 될 것”이라며 “술자리에서 남자들이 보이지 않는 비공식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정보가 교환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