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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언론사장들과 연쇄 회동

김 일  2000.11.07 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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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돌아가면서 언론사 사장들을 만나 눈길을 끌고 있다.



김 대통령은 13일 KBS 박권상 사장, 17일 한겨레 최학래 사장, 18일 연합뉴스

김종철 사장을 청와대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사회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으며, 바람직한 언론개혁 방향도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또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정부의 개혁 조치에 언론의 적극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이번 만남이 주로 정권에 호의적인 매체 사장에 집중되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최근 잇따른 의혹 사건과 여야 갈등으로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고

개혁이 뒷전으로 처지자 언론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냐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박준영 청와대 공보수석은 "한겨레와 연합뉴스 사장의 경우 취임 직후

의례적으로 만난 이후 오래 돼 본 것일 뿐"이라며 "타 언론사 사장과 면담 일정은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지난 6월, 동아일보 김병관 회장과 지난

7월에 각각 청와대에서 자리를 함께 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6일 취임한 중앙일보

금창태 사장과의 독대 일정은 불투명한 가운데 내달 2일 공개석상에서의 만남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