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이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신문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단순한 보도뿐 아니라 적극적인 캠페인을 통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다.
현재 사회 저소득층 이웃을 돕기 위해 ‘특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신문사는 문화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헤럴드경제 등 모두 5곳.
문화일보는 지난 2월 4백만명에 육박한 신용불량자를 다룬 특별기획시리즈 ‘2004년을 신용회복 원년으로-Credipia 2004’가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자 3월부터 금융감독위원회·한국신용정보 등과 함께 ‘우리가족 부채파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화는 또 올 DDA(도하개발아젠다)협상 등 농촌개방 압력에 대비해 소외되고 있는 ‘땅’ 농촌을 살리기 위한 ‘농촌사랑 1사(社)1촌(村)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서울신문은 희귀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최신 치료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관심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희귀병 환자 돕기’ 캠페인을 로또공익재단과 함께 전개하고 있다. 서울은 이 캠페인을 통해 현재까지 모두 12명의 환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했다.
중앙일보도 빈곤층 아이들의 복지·교육·건강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데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한 ‘We Start 성금 캠페인’을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했다. 중앙은 전국적으로 1백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빈곤층 아동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전개, 미래의 교육·복지특구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한겨레는 기초생활대상자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등 ‘제도권 밖’에서 고통 받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난 5월 18일부터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나눔으로 아름다운 세상’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겨레는 이 운동을 통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과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웃’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한편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봉사단체나 자활공동체들을 지원할 독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나눔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통해 동참의사를 밝힌 신청자가 1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주니어 영어신문인 ‘주니어 헤럴드’ 창간에 발맞춰 지난 5월 1일부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국내 기업들이 일정금액을 기부하면 자매결연학교 혹은 불우시설 및 초·중학생들에게 그 금액에 해당하는 부수만큼 ‘주니어 헤럴드’ 보내주고 있다. 헤럴드 관계자는 “지난 6월 25일까지 36개사가 참여해 2천5백13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소외된 이웃 뿐 아니라 환경, 교통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캠페인도 신문사들의 단골 메뉴다.
경향신문의 경우 지난 4월부터 녹색문화운동을 지속시키기 위해 산림청과 함께 ‘우리 나무 바로알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매일경제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확 줄이자’란 연중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중앙일보 김정하 기자는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써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공익적 캠페인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이러한 운동이 ‘일회성’이나 ‘퍼주기’식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