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이긍희 회장(MBC대표)은 지난달 28일 MBC 기획조정국장 출신인 김용빈씨를 방송협회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 본부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2002년 대선 무렵 MBC 사원 신분을 유지한 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방송특보로 선임돼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라며 “정치적 지향성이 뚜렷한 인물을 방송사들의 모임인 방송협회 요직에 기용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공정성과 관련해 의혹의 여지를 만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한 번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던 인물이 방송계에 다시 중용되는 전철이 생겨나선 곤란하다”며 “그것이 방송을 정치로부터 단절시키고 국민의 대변자로서의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주장에 대해 방송협회 관계자는 “이 회장이 방송국 대표가 아닌 방송협회 회장으로 한 인선까지 방송사 노조가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