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끌어온 디지털TV(DTV) 전송방식 논쟁이 미국식(ATSC)을 주장해 온 정통부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정보통신부 진대제 장관, 방송위원회 노성대 위원장, 한국방송 정연주 사장, 전국언론노동조합 신학림 위원장 등 4인의 대표로 구성된 ‘디지털 텔레비전 비교시험 추진 4인위원회’는 8일 오전 유럽식(DVB-H)과 미국식 전송방식 중 미국식을 채택하기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관련기사 5면
위원회는 합의문을 통해 고정수신 부분에서는 현행 미국방식을 변경할 경우 야기될 사회적, 경제적 비용 등을 감안해 이를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8월에 열릴 아테네 올림픽을 고화질(HD)TV로 중계하고, 올해 말까지 지방 도청소재지까지 디지털방송 수신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언론노조 쪽에서 그동안 계속 요구했던 추가시험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특히 휴대수신이 가능한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 방송방식은 궁극적으로 단일표준을 지향하지만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DMB)방식과 유럽식(DVB-H)등 두 방식을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