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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걸린 동료아들 돕기 나서

전자신문 사내모금 운동

홍석재 기자  2004.07.14 10: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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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기자들이 자녀의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를 돕기 위해 팔을 걷었다.



전자신문은 지난달 21일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와 골수이식 수술이 예정된 권상희 기자(경제과학부)의 외아들 규태 군(4)의 투병에 전사적인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규태 군의 잦은 구토가 시작된 것은 지난 달 중순 경. 단순 구토로 생각한 권 기자는 규태 군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가 혈액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백혈구 이상을 발견했다. 이후 정밀 진단을 거친 결과 뜻밖에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1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골수성 백혈병의 완치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6개월여의 치료기간 동안 항암치료와 새로운 골수를 이식하기 위한 수술을 거치게 된다. 이에 따른 비용은 항암치료비만 1주일에 3백여만원, 골수이식 수술에는 많게는 5천만원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자협회 전자신문지회와 노동조합, 사우회가 공동 운영위원회를 열고 사내 모금 운동과 헌혈증서를 모으고 있다. 13일 현재 14장의 헌혈증서가 모였으며, 향후 대자보와 전사원 이메일 발송을 통해 보다 강력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측도 우선 금일봉을 전달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협 박승정 지회장은 “상당히 어려운 병인 만큼 많은 관심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항암 치료 뿐 아니라 이식에 적합한 골수공여자를 찾아야 하는 등 동료 기자의 큰 어려움에 대해 전체 기자 사회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