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전 경영진측이 지난 7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주총 무효”를 주장하고 나서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현 경영진과 노조는 “전 경영진의 주장은 경영진 복귀 음모”라며 법적대응과 전면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에 따르면 전 경영진 측의 김모 변호사(인천일보 자문변호사)는 지난 7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지난 5월 1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50% 감자안은 무효”라며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또 “단체협상에서 합의된 인사위원회 노사동수 구성, 비정규직 철폐 등에 동의할 수 없다”며 “단체 협상안 폐기와 황호수 현 대표이사 등은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국언론노조 인천일보 지부는 9일 성명을 통해 “김 변호사는 이사 자격이 없기 때문에 주주총회 개최 요구는 말도 안 된다”며 “이는 전 경영진의 경영권 복귀 음모”라고 비난했다. 언론노조 인천지부는 또한 이날 노조원 비상총회를 열고 ‘비타협적 전면투쟁’을 선언한데 이어 19일부터 30일까지 전 경영진측 사무실과 집 앞 등에서 각각 규탄집회를 갖기로 했다.
황호수 현 대표이사는 지난해 9월 인천일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5월14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돼 이사회 통과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전 경영진은 당시 인천일보 사태 때 물러났으며 현재 지분율이 41%(우호지분 포함 51%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