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범주 불과” 비판
“새로운 지평 시험대” 호평
조선일보의 첫 탐사보도 기사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조선은 지난 4월 탐사보도팀(팀장 신재민)을 공식 발족했다. 이후 2개월 동안 단 한건의 기사도 다루지 않아 “참여정부 고위공직자들의 비리추적에 따른 시간소요”, “첫 시행에 따른 신중론” 등 각종 추측을 낳았다.
이러한 추측과 달리 조선은 지난 8일 첫 작품을 선보였다. 제목은 ‘우리가 버린 탈북청소년들’. 1면 스트레이트 톱기사와 4,5면 전판에 걸쳐 다뤄진 이 기사는 탈북 청소년들의 생활상이 낱낱이 소개됐다.
주요 내용은 탈북청소년 5백30명중 80%가 학교생활을 포기하고 게임중독이나 가출, 자살충동 등을 느끼고 있어 체계적 교육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
KBS미디어 관계자는 “탈북문제는 그동안 신문과 방송에서 많이 다루었던 주제로, 정통 탐사저널리즘과 연계시키기에는 무리”라며 “하지만 신문간 특색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시도는 바람직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겨레 권혁철 기자(여론매체부)는 “몇년전 통일부 출입당시 탈북청소년들 문제를 기사화한 적이 있는데, 그 범주를 약간 넘은 ‘평균작’이라고 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북청소년 문제에 대해 다시 경종을 울린 것은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 신재민 탐사보도 팀장(부장)은 “본래적 의미의 탐사보도가 나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며 “팀워크를 맞춰가고 있는 만큼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도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김신용기자 trustki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