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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인연이 따뜻한 사랑으로"

김창남 기자  2004.07.21 10: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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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영월 쌍룡초 돕기 나서

나영길 교사 10년전 근무 인연



MBN노조와 기자협회, 기술인협회가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산골’ 초등학교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들 MBN소속 3개 모임은 강원도 영월군 쌍룡초등학교(교장 박기주) 전교생 1백30여명 가운데 가정 형편상 월 급식비 3만5천원을 내지 못하는 7~8여명의 학생들을 돕기 위해 매달 30만원씩 지원키로 하는 한편 자매결연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이 쌍룡초등학교 학생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3학년 담임인 나영길 교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 나 교사가 지난 1994년 11월부터 1998년 1월까지 3년간 MBN 주조종실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 쌍룡초등학교와 MBN 3개 단체와의 자매결연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이다.



MBN 소속 3개 단체는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쌍룡초등학교 전교생들을 서울로 초대하는 계획과 함께 MBN직원들의 하계 휴가때 학교를 숙소로 이용하는 방안 등이 추진 중이다.



김기호 노조위원장은 “노조 출범 때부터 추진하려던 사업이 그동안 마땅한 대상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 나 선생님의 주선으로 이뤄졌다”며 “이번 자매결연을 통해 어린 학생들에겐 실질적인 도움을, MBN사원들에겐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교류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