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强에는 强으로"

충청권 언론, 행정수도 관련 중앙보수지·야당 강력 비판

손봉석 기자  2004.07.21 10:53:08

기사프린트

대전·충남지역 언론들이 신행정수도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보수성향 전국지에 사설을 통해 날선 공격을 가하며 ‘수도이전’ 사수에 나섰다.

이들은 서울의 보수신문들과 한나라당이 신행정수도계획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며 이를 ‘중앙’의 오만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결합된 이기주의로 지적하고 있다.



충청일보는 20일 ‘한나라당에 할말 많은 충청권’이라는 사설에서 한나라당이 2002년 대선 때 수도이전을 반대하다가 17대 총선 직전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번복한 후 최근에 다시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것을 지적하고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수차례에 걸친 입장 변화는 그때그때 표만 염두에 두는 정략적 발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대전매일은 15일자 사설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참정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제난과 통일에 대한 대비까지 이전 반대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전매일은 “이러한 주장들은 궁색한 논리의 나열이며 수도권 지역과 비 충청권 국민의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겨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호하고 신행정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소아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중부매일은 ‘강에는 강으로 맞서라’는 11일자 사설을 통해 조선과 동아일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그 속내를 보면 차기 대권 쪽으로 ‘정치적인 레일’을 깔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부매일은 동아에 대해 “70년대는 차지하더라도 90년대 이후의 논조가 왜 정치지형에 따라 춤추듯 표변해 왔는지 답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한 충남지역 기자는 “지금 충청지역은 중앙(언론)이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팽배한 상태”라며 “늘 인구과밀 문제와 균형발전을 주장하던 중앙언론이 이를 실행하려 하자 반대하는 근거나 논리들이 너무 빈약하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