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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이전에 동료입니다"

디지털타임스, 전자신문 권 기자 돕기 헌혈증·성금모금 전개

이종완 기자  2004.07.21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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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와 골수이식수술이 예정된 전자신문 권상희 기자(경제과학부)의 외아들 규태 군(4)을 돕기 위한 운동이 전사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디지털타임스 사원들이 지난주부터 권 기자 아들 돕기 운동에 동참해 기자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본보 7월14일자 4면 보도 참조)



디지털타임스 기협지회(지회장 김무종)와 노조는 지난 12일 전자신문 권 기자의 소식을 접하고 전 사원이 자발적인 동참을 통해 권 기자 돕기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번 디지털 타임스 사원들의 경쟁사 직원 돕기 운동은 기자들 스스로가 먼저 나서 동료애 차원의 순수한 자발적인 움직임을 통해 전사적으로 확산시킨 것으로 언론계에 더욱 큰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10일간의 ‘전자신문 동료기자 돕기 운동’을 21일 마무리할 예정인 디지털타임스는 그동안 편집국 직원들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사업국 등 1백여명의 전사원이 참여해 모은 성금을 이번주 중 권 기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사원들로부터 모은 헌혈증도 성금과 별도로 권 기자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디지털타임스 김무종 지회장(경제부)은 “비록 경쟁사지만 어려운 사정에 놓인 동료를 돕자는데 전 사원이 함께 한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따뜻한 동료애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상희 기자는 “무엇보다 동료들의 위로와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기자생활을 하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아 다시 내가 동료애를 베풀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동료기자돕기에 나선 전자신문 기협지회와 노동조합, 사우회 등은 7월 한달 동안을 모금기간으로 정하고 대자보와 이메일 등을 통해 동료애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권상희 기자의 외아들 규태 군은 지난달 중순께부터 백혈구이상이 발견돼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1일부터 항암치료를 받아왔으나 엄청난 비용소요로 감당이 어려워지자 딱한 소식을 접한 전자신문 동료기자들과 노동조합, 사우회가 나서 사내 모금운동과 헌혈증서를 모으는 등 동료사랑을 펼쳐오고 있다.

이종완 기자 kore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