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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고시' 실무능력 위주 변화

KBS 국어시험, 동아 자기소개서 비중 강화

차정인 기자  2004.07.21 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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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고시’로 불려왔던 언론사 기자 채용 시험이 기존의 객관식 시험 위주를 탈피하고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KBS는 올해 하반기 수습시험 공채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을 필수 응시과목으로 선정했다. 오는 8월 8일 치러지는 이 시험은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가 출제하는 것으로 방송 기자가 지녀야할 기본적인 국어 구사 능력을 측정한다.



KBS 인력관리실 관계자는 “기존의 입사시험이 영어나 상식 등 객관식 시험 위주로 진행돼 형식적 단순 평가 또는 기회 보장의 제한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한국어능력시험은 정연주 사장이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서류전형에서는 학력미달, 허위기재 등 최소 무자격 인원만 거를 예정이고 영어 점수 등은 한국어능력시험에 비해 비중을 낮게 둘 것”이며 “방송기자로서 끼와 자질을 측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도 현재 수습 공채 공고를 내고 22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있다. 전형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논술과 작문, 3차 실무능력평가(인턴과정)과 면접 등 모두 3차의 과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94년부터 인턴과정을 도입한 동아는 영어의 경우 수많은 지원자를 걸러내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대신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의 비중을 강화했다.



동아 경영전략실 관계자는 “예전에는 영어나 상식 등에 비중을 뒀지만 작년부터 기자로서의 자질을 측정하는 첫 단계로 ‘자기소개서’를 영어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실무능력평가를 통해 취재나 기사작성은 물론 인성이나 스피치 등도 평가한다”고 말했다.

차정인 기자 pressc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