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콘텐츠 ‘적정가’에는 입장차
스포츠지와 파란닷컴간의 독점적 콘텐츠 계약으로 불거진 온라인 뉴스 콘텐츠 시장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언론사와 포털간의 신뢰회복을 위한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자협회가 22일 ‘온라인 뉴스 콘텐츠 시장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마련한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시장내 뉴스콘텐츠 적정 공급가의 인위적 산출이 어렵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급박하게 변하는 뉴미디어 시장에서의 상생을 위한 방법을 다함께 모색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기사 콘텐츠의 ‘적정 가격’과 관련해서는 분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관련기사 3면
조인스닷컴 이전행 전략기획실장은 “뉴스를 포털에 공급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와 함께 언론사와 포털의 매체별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온라인 저널리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근시안적인 논쟁보다는 장기적인 뉴스 서비스 개념의 확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굿데이E&I 이문영 뉴미디어본부장도 “스포츠지와 파란닷컴간의 계약만으로 시장을 해석해서는 안된다”며 “온라인 미디어 시장과 뉴스의 디지털화에 대해 기자들뿐만 아니라 언론계 모두가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다음 김태호 미디어전략팀장은 “지금까지 포털과 언론사의 관계가 계약서 한 장으로 이루어져 신뢰를 쌓는 과정이 없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며 “바람직한 뉴스미디어 시장과 관련해 언론사와 포털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이나 워크숍 등 이성적인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박정용 뉴스팀장도 “뉴스 소비방식의 변화를 주도하고 그 중심에 있는 포털의 역할이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훗날의 몫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온라인 뉴스 시장은 공급가의 문제가 본질이기 보다는 뉴미디어 시대를 대비한 언론사, 포털의 공통 과제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정인 기자 pressc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