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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 '하프마라톤' 갈등

김창남 기자  2004.08.04 10: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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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협조요청서로 촉발

국제 노조, 부산 사장에 공개질의







부산일보가 ‘제3회 부산바다하프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부산시에 제출한 허위 ‘협조 요청서’와 관련, 국제신문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노조(위원장 김해창)는 지난달 23일 부산일보가 부산시에 제출한 ‘마라톤 행사관련 언론사 및 장애인 단체 협조요청 현황’이 조작된 것으로 보고 부산일보 김상훈 사장에게 내용증명과 함께 공식질의서를 발송했다.

이날 발송된 질의서에는 마라톤대회 관련 협조요청의 진위여부와 협조요청서 작성 및 확인 주체 등을 묻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노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제신문 전체 임직원들의 명예를 훼손된 데 대해 부산일보 측의 사과 및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부산일보가 지난 5월 25일 부산시에 제출한 ‘마라톤 행사관련 언론사 및 장애인 단체 협조요청 현황’에는 국제신문과 부산방송, 전국장애인협회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협조요청을 구한 것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 김해창 노조위원장은 “타 회사의 임직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허위문서를 꾸몄다는 것은 같은 언론사의 명예를 훼손한 일”이라며 “책임있는 언론사로서 이번 사건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명예훼손을 한 부분에 대해선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일보 한충기 총무부장은 “아직 내부적인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공식적인 답변을 하기 힘든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자동차전용도로인 광안대로 사용을 놓고 여러 단체와 갈등을 빚은 가운데 이번 대회를 승인할 때 제기되는 민원을 차단하기 위해 부산일보 측에 국제신문 부산방송 전국장애인협회 등의 협조요청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