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PD저널리즘’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MBC ‘PD수첩’(연출 김현종, 오동운)이 지난 7월 27일로 방송 6백회를 돌파했다.
1990년 5월 첫 전파를 탔던 ‘그래도 농업을 버릴 순 없다’부터 방영압력을 받기 시작해 최근에 방영된 ‘송두율과 국가보안법’까지 사회적인 금기나 성역과 맞서 싸운 세월이 어느 덧 14년이 된 것이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은 종교단체의 비리를 고발하다가 몰려온 신도들로 인해 사상초유의 ‘방송중단’을 겪기도 했고 당시 담당PD는 한 달간 ‘개인경호’까지 받아야 했다.
현재 진행을 맡고 있는 송일준 CP는 “늘 시의성 있는 내용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왜 이 문제를 지금 다뤄야 하느냐’를 놓고 제작진이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뜨거운 것을 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PD수첩’의 앞날에 대해 그는 “그동안 정치나 사회분야의 큰 문제만 치중한 감이 없지 않다”며 “앞으로는 시청자들 주변에서 생기는 억울하고 힘든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손봉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