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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노조 '자금유용' 의혹 제기

사측 "운영주체 변경 따른 것"

이종완 기자  2004.08.04 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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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신문 부도 등의 여파로 스포츠신문업계가 잔뜩 위축된 가운데 일간스포츠가 경영난으로 인한 임금체불과 이를 타개해나가기 위한 임금 삭감안을 놓고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노조측이 사측의 패션사업부 자금 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임협과 상관없는 자료제출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팽팽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일간스포츠 노조(위원장 김후영)는 사측이 경영타개책으로 내놓은 30% 임금 삭감안과 지난달 28일 열기로 했던 경영설명회 등을 협의 없는 일방적인 횡포로 규정하고 패션사업부문으로 빠져나간 1백여억원 가량의 지출내역을 포함한 일체의 자료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또한 노조측은 현금 유동성 문제를 들어 지난 7월 급여의 75%만 지급하고 6월 상여금의 50%, 취재수당 30%를 체불한 것과 관련, 일방적인 임금삭감을 강행한 사측을 경우에 따라 사법당국에 고발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측이 미디어사업부의 1백억원이 패션사업부로 빠져나간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하는 80억원의 돈은 이전의 일간스포츠가 한길무역의 자회사로 운용될 당시 패션사업의 자산금으로 남아있던 돈을 회사운영 주체가 바뀌어 옮겨놓은 돈을 제자리에 갖다놓은 것”이라며 “체불임금 또한 주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협의를 통해 안을 마련하자는 것이어서 지속적인 대화창구마련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간스포츠는 지난 6월 상여금의 50%, 취재수당 30%를 체불, 서울노동지방청으로부터 3일까지 6월 체불임금 지불명령을 받은 상태다.

이종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