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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사장 '인력조정' 발언 논란

이종완 기자  2004.08.04 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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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 연찬회 석상에서의 금창태 사장 발언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3일 시사저널 전 사원들이 참석한 연찬회에서 금 사장은 “창간 15년을 맞은 시사저널의 변화와 개혁을 준비할 시기가 됐다”며 인력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금 사장은 특히 시사저널과 매체 성격이 유사한 주간조선을 예로 들며 “주간조선의 경우 2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반해 시사저널의 경우 9명이나 많은 30명이 일하고 있다”며 “더욱이 간부비율이 30%대나 차지해 매출액 대비 31.7%가 인건비로 지출되는 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해 편집국 기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시사저널 기자협의회측은 같은날 사내 게시판에 금사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한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내걸고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흑자기업으로 변모한 시사저널이 올해 처음 몇 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알짜기업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브랜드 가치를 지녀왔다”며 “연찬회 석상에서 금사장의 무도한 언행은 15년간 일심단결해온 직원들의 노고를 무시하는 처사에 불과하므로 이에 대한 사과와 그동안 경영 관리상 소홀로 인한 문제점에 대한 사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사측 관계자는 “앞으로 언론계에 몰아닥치고 있는 경영난을 미리 타개해나가기 위해 서로 논의해보자는 의견일뿐 다른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종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