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디어를 처음 낸 곳은 새로운 형식의 보도프로그램을 준비하던 편성국으로 한 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을 보도제작국에 이미 넘긴 상태”라고 밝혔다.
보도제작국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성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여기자 20여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정도의 수준”이라며 “단순 ‘스트레이트’보도가 아닌 심층취재를 중심으로 한 시사프로그램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눈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또 “편성시간을 잡기도 힘들어 편성국과 계속 논의를 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일이 하나 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 여기자는 “여기자들끼리 진행하는 ‘대담프로’라는 설부터 뉴스인데 여성시각에서 보도하는 ‘여성뉴스’라는 말까지 다양한 추측이 오가는 상태”라며 “갑자기 위에서 시간을 준다고 해서 의도를 몰라 중구난방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기자는 “이미 그 아이디어는 ‘나가리(취소) 됐다’고 들었다”며 “보도국 인력도 빠듯한데 ‘여기자 프로그램’이 실제로 생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MBC 내부의 한 소식통은 “처음 프로그램을 제안했을 때 여기자들이 너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니까 계획을 없었던 것으로 하려다 추후 여기자들이 ‘기회’라고 판단해 다시 수락을 한 것으로 안다”며 “그 과정에서 편성국, 보도제작국, 보도국이 서로 다르게 추측하고 계속 오락가락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