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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I·IFJ 언론개혁 방향 공감

본보 이메일 인터뷰서 밝혀

이종완 기자  2004.08.18 14: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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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역할에 대해서는 이견





세계최대 언론 조직인 국제기자연맹(IFJ)과 국제언론인협회(IPI)가 편집권 독립 등 한국 언론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반면 시민사회단체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크리스토퍼 워런(Christopher Warren) IFJ 회장은 본보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언론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제화 작업을 반드시 이룩해 언론 독점화 방지와 언론대기업을 해체하고 편집국 독립을 위한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한 프리츠(Johann P. Fritz) IPI 사무총장도 기협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발행자와 언론경영진의 영향력이 언론 자유를 저해하는 강력한 요소 중 하나”라며 언론개혁을 위해 편집국 독립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3·4면



그러나 언론개혁과 관련된 시민사회단체의 역할론에 대해 IFJ 워런 회장은 “한국에는 분명 언론개혁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며 IFJ는 소속회원사와 이러한 언론개혁을 주창하는 시민사회단체를 지지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반면, IPI 프리츠 사무총장은 “(시민단체가) 정부정책에 비판적인 주요 신문사를 배척함으로써 스스로의 평판을 나쁘게 했으며 나아가 민주주의의 원칙인 출판, 보도 및 논평의 자유를 위협했다”며 시민사회단체의 언론개혁운동에 유감을 표시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기자협회에 대한 평가에서 워런 회장은 “한국 언론인들은 편집권 독립을 위한 강력한 투쟁의 역사를 갖고 있어 이로 인해 한국 언론인들이 아시아에서 강력한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로 급격히 부상했다”고 말했고 IPI 프리츠 사무총장은 “수십 년간의 독재정권하에서도 지속적인 기자들의 저항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커다란 존경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종완 기자 kore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