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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아들돕기 성금 3천여만원 전달

전자신문·디지털타임스 훈훈한 감동

이종완 기자  2004.08.18 15: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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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와 골수이식수술을 준비 중인 전자신문 권상희 기자(경제과학부)의 외아들 규태 군(4)을 돕기 위한 운동이 전개돼 기자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는 가운데 12일 전자신문과 디지털 타임스 직원들이 성금과 헌혈증을 권 기자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본보 7월14일자 4면, 21일자 7면 보도 참조)



전자신문 기협지회(지회장 박승정)와 노조, 회사측은 지난 7월 한달여동안 경쟁사인 디지털타임스 전 직원들과 함께 모은 성금 3천3백여만원과 30장의 헌혈증, 돌반지 등을 권 기자에게 전달했다.

성금과 헌혈증 등은 지난 7월 12일부터 권기자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전자신문 전 사원과 경영진, 그리고 경쟁사인 디지털타임스 사원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함께 모은 것이다.

특히 전자신문 사원들이 지난 7월 29일 주최한 권 기자 돕기 일일 찻집 행사에는 수 백명의 언론사 동료들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 행사에 참여해 총 1천1백여만원을 성금으로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동료들이 모은 성금과 헌혈증을 전달받은 권 기자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정신적 충격도 컸지만 주위의 따뜻한 마음과 끈끈한 정을 느끼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선물이 됐다”며 “전자신문 동료와 함께 관련업계는 물론 디지털타임스 동료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정성은 평생 기자생활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자신문 박승정 지회장(IT 산업부팀장)은 “짧은 기간동안 동료의 아픔을 동료애와 함께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빠른 시일 내에 규태가 수술을 통해 완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권기자는 이번 모금에 함께 참여해준 경쟁사인 디지털타임스 사원들에게 일일이 이메일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권상희 기자의 외아들 규태 군은 지난달 중순께부터 백혈구이상이 발견돼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1일부터 항암치료를 받아왔으나 엄청난 치료비 감당이 어려워지자 딱한 소식을 접한 전자신문 동료기자들과 노동조합, 사우회가 나서 사내 모금운동과 헌혈증서를 모으는 등 지난 한달 동안 동료사랑을 펼쳐왔다.

이종완 기자 kore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