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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부서 경력, 승진에 크게 작용

동국대 장하용 교수, 언론재단 발행 <언론인, 전문가인가 직장인인가>서 밝혀

김창남 기자  2004.08.18 15: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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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사 경제부·지방사 사회부 유리





편집국 내 특정 부서 근무경력과 기자 승진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일간지의 경우 경제부 경력이, 지방 일간지는 사회부 경력이 많을수록 승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언론재단이 최근 발행한 <언론인, 전문가인가 직장인인가>에서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 동국대 장하용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한국 언론인의 직업경로에 관한 연구’란 논문을 통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국제 등 ‘5개 핵심부서’에 근무한 경력이 많을수록 간부가 될 가능성이 컸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신문방송연감과 인명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주요 언론사 부장급 이상 간부 3백80명(신문사 2백30명, 방송사 1백50명)을 입사 때부터 1년 단위로 조사한 결과 “이들 ‘5개 핵심부서’는 가장 많은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근무한 경험이 많은 부서였다”며 “실제로 ‘핵심부서’ 근무경력이 많을수록 간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방신문사들은 사회부 경력자가, 중앙신문사에서는 경제부 경력자가 간부 승진의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방 언론사의 경우 간부가 되기 위해선 ‘지역밀착형 매체’ 특성상 사회부 근무 경력이 많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모든 분야의 뉴스를 다루는 중앙 일간지의 경우 경제부 근무 경력이 많을수록, 방송사의 경우 MBC는 경제부, KBS는 스포츠부 경력자가 간부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장 교수는 밝혔다.

또 부서별 전문화에 대해 장 교수는 “방송사와 신문사를 비교해 보았을 때 취재 경력의 전문화정도는 그리 높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방송사에 비해 신문사의 전문화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는 신문의 경우 국제부 경제부 정치부, 방송에서는 스포츠부에서만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문사 간부들의 대학 전공은 인문계와 사회계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방송사의 경우는 특히 신문방송학 출신이 신문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장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 동안 통념적으로 사용했던 언론계의 핵심부서 개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