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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세계, 신문지국 변화 모색

수익모델 창출 등 해법찾기 나서

김창남 기자  2004.08.25 09: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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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과 세계일보가 판매지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경향과 세계는 기존의 틀을 깨는 변화를 추구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나 책임경영 강화 등 해법 찾기에 나섰다.

경향은 지난 2일 부천시 원미구에 ‘경향 뉴스&커피’란 본사직영 지국을 개설하고 새로운 수익형 지국모델을 찾기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향 원미지국의 경우 인근주민들을 대상으로 월 1회 무료 강좌를 개설, 증권교실과 연극교실, 부동산투자 교실 등 주민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로 경향은 20일 부천시청 강당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초청 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강연회는 경향신문 유인경 뉴스메이커 편집장과 고승덕 변호사가 직접 나와 ‘행복특강’과 ‘주식특강’을 2시간동안 진행, 인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경향은 이러한 주민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이미지 개선은 물론, 정기구독자 확충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향신문 박용섭 판매본부장은 “그동안 지국에 대한 거부감이 컸던 만큼 안정적인 지국 운영을 통해 독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며 “‘경향뉴스&커피’의 경우 양질 서비스와 함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는 판매 강화를 위해 지국 책임관리제를 도입했다.

세계는 20일 기존 관리팀 직원 중 일부를 팀원에서 지사장으로 직책을 상향조정하면서 지국의 책임경영과 함께 직원 개개인에게 사명감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세계는 지방에서의 판매 부진을 일정정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제대 김창룡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신문산업 위기 속에서 각사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특히 그동안 신문 보급소 역할에만 국한됐던 지국들이 본격적으로 독자들과의 의사소통망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