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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창립 40주년 행사 빛낸 두 여기자-MBC 김은혜 기자

"역사적 행사 참여…영광이자 보람"

손봉석 기자  2004.08.25 09: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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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회고 영상물 내레이션 맡은 MBC 김은혜 기자





“선배들이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들고 지켜온 기자협회의 40년 역사를 담은 동영상물의 원고를 제가 읽은 것은 영광이자 보람입니다”

기협 40주년을 회고하는 영상물에 ‘목소리’로 참여한 MBC 김은혜 기자는 “MBC 지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천을 했고,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인연도 있어 기협에서도 저를 지목하는 등 양측 ‘의견일치’로 뽑혀서 솔직히 기분이 더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1년차 기자인 그는 “조금씩 무뎌지거나 다른 일에 관심이 생기지는 않나”라는 질문에 대해 “후배들을 보면서 내가 너무 (기자 일에)익숙하고 유연해 진 것이 아닌가 싶을 땐 날카로웠던 초심을 다시 떠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이립’(而立)할 때”라며 ‘나에겐 오직 기자의 길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여고시절. 선화예고 재학 당시 담당 교사가 입시부정으로 구속이 된 후 신문에 난 ‘해설기사’를 보고 나서 “세상에 대세나 진실로 여기는 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품고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했다는 것.

김 기자는 그동안 자신이 취재한 사건 중 남자화장실까지 수사과장을 따라다닌 끝에 특종 보도한 ‘지존파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동료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진실을 위해 사실을 왜곡한 일은 없는 지를 늘 스스로에게 묻고 세상이 변화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일하자”며 “방송과 신문기자들이 함께 문제들을 공유하며 의사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이나 기회를 기자협회가 더 많이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아직 미혼인 이유에 대해 김 기자는 “나는 결혼을 안 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라며“(배우자는) 기자만 아니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