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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창립 40주년 행사 빛낸 두 여기자-YTN 김선희 기자

"선배들의 자랑스런 전통 이어 가야죠"

손봉석 기자  2004.08.25 1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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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기념식 진행 맡은 YTN 김선희 기자





“큰일에 떠는 성격이 아닌데 대통령 내외 뿐만 아니라 엄청난 경력의 선배들이 모이신 자리에서 후배기자로 사회를 본다는 것이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기협 창립 40주년 행사 사회를 맡아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인 김선희 기자는 초등학생을 둔 ‘학부형’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앳된 얼굴이었다.



김 기자는 “올해 고대 언론대학원에 입학했는데 언론과 관련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지금과 같은 자유스럽고 민주적인 환경을 위해 선배들이 고생을 참 많이 하셨다는 것을 알고 숙연해 진다”며 “앞으로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후배들이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93년 입사 후 올해 초까지 계속 앵커로 활동한 김 기자는 기억에 남는 보도로 ‘1차 이산가족상봉’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머리로만 남북문제를 생각하지만 이산가족 한사람 한사람이 한 맺힌 사연이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현장취재의 중요함을 배운 계기도 됐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외신기자로 취재현장에서 일하는 김 기자는 “우리사회가 아직은 많이 가진 자는 공격해도 끄떡없고 없는 쪽은 도와줘도 나아짐이 적은 것 같다”며 “기자는 약자의 편에서 깊이 있게 보고 진실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가 너무 부유하면 ‘부자의 나팔수’가 되고 너무 가난하면 비굴하거나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본다”며 “도덕성이 우리의 첫째 덕목임을 모든 기자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기자는 인터뷰를 마치며 “10년 동안 남편(박희천 YTN기자)과 함께 회비를 열심히 낸 회원”이라며 “그동안 주로 재정에 기여를 했지만 이제 취재현장에서 특종을 해서 ‘이달의 기자상’과 ‘올해의 기자상’을 꼭 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