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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지 한정된 수입…빈곤 악순환"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상무

김창남 기자  2004.09.01 16: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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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 뒷받침·자기혁신 필요





“다매체 경쟁시대에 있어서 지방신문은 경영뿐 아니라 인적 구성에도 상당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열악한 근무여건과 임금구조는 지방신문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 전체가 처해있는 현실입니다.”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상무(전국지방신문협의회 간사)는 “지방신문은 중앙지의 물량공세와 경쟁하는 상황 속에서 주 수입원인 지역광고 수익만으로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한정된 수입을 통해 임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가 중앙 집권적 패러다임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러한 환경이 지역 언론인의 사기와 의욕을 꺾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지방지 기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으며, 특히 핵심 연차의 기자들이 이직·전직을 하면서 지방 기자들의 전문성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지방 기자들의 이직·전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역신문보호정책과 지방균형발전정책 등 법·제도적 뒷받침이 우선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방지들이 지면 특화나 전문성 그리고 지역 아젠다 설정기능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상무는 “지역신문이 지역민들의 생활 중심에 자리 잡기 위해선 지역사회의 복합 산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방신문에 대한 관심도와 결집력, 영향력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지역신문 경영개선을 위해 ‘반(半)공익·반(半)사익적인 전략’이 중요하다며 “지방신문은 본령인 지역사회 갈등조정기능 강화와 함께 각종 체육, 문화 사업 등을 통한 수입다각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