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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통신원 "연합이 내 기사·사진 도용"

연합뉴스 "당사자에 사과메일" 해명

차정인 기자  2004.09.01 16: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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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외통신원이 “연합뉴스가 자신의 기사와 사진을 도용했다”며 조선닷컴에 해당사실을 비난하는 글을 쓰고 있다.



조선닷컴 커뮤니티 통신원 클럽에서 남미통신원으로 활동중인 김영길 통신원이 지난달 31일 올린 글에 따르면 “연합뉴스가 27일 올린 ‘한국인 커플 국제탱고대회경연서 1등’ 기사와 사진은 필자가 26일 조선닷컴에 올린 글을 그대로 퍼다가 기사화하고 사진을 연합뉴스가 저작권자라며 버젓이 올려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업적인 기자가 그것도 연합뉴스에서 원 저작권자의 허락은 못 받았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사진의 출처 정도는 밝히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 한다”며 “그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몇 번 있었으나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만은 끝까지 싸워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기사를 쓴 연합뉴스 왕길환 기자는 “재외동포재단 사이트에 올려진 이해진 통신원의 글과 사진을 쓴 것”이라며 “재외동포재단에서 활동 중인 통신원들의 소식은 재단출입기자들이 쓸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왕 기자는 “그러나 이 통신원이 김 통신원의 글을 퍼왔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당사자에게 사과메일을 보냈으며 회사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해외 동포 소식을 취재하는 데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조심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날은 너무 바빠서 깜빡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