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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문, 과거사 청산 인식 결여"

민언련 토론회 '동아·조선-경향·한겨레' 대립구도

차정인 기자  2004.09.08 10: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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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언련이 2일 개최한 ‘과거청산 보도 관련 긴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과거사 청산에 대한 보수신문들의 부정적 보도는 역사적 과제에 대한 인식결여 때문이며 친일언론에 대한 별도 청산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제공=민언련  
 
  ▲ 민언련이 2일 개최한 ‘과거청산 보도 관련 긴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과거사 청산에 대한 보수신문들의 부정적 보도는 역사적 과제에 대한 인식결여 때문이며 친일언론에 대한 별도 청산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제공=민언련  
 
보수신문들의 과거사 청산에 대한 부정적 보도는 역사적 과제에 대한 인식 결여에서 비롯한 정략적 의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언련이 2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개최한 ‘과거사 청산 보도 관련 긴급토론회’에서 발제자를 맡은 김동민(한일장신대) 교수는 “보수신문들의 과거사 청산에 대한 인식 결여가 역사적 과제를 왜곡하고 있다”며 조선·동아와 한겨레·경향의 대립되는 시각차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보수신문의 과거사 규명 관련 신문보도 실태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흠집 내기 △족보 뒤지기 △정쟁으로 격하하기 △시민단체 매도하기 △과거사 올인론 등으로 정리하고 “조중동에서 중앙 정도가 다소 전향적 태도를 보인 외에 조선과 동아는 과거사 규명 자체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오마이뉴스 정운현 편집국장은 “과거사 청산에 대한 보수 언론의 옳지 않은 보도를 기자들도 알고 언론들도 알지만 동업자 봐주기식으로 비판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반역사적 매체는 민족문제연구소와 시민단체 등이 모여 별도의 청산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정길화 PD는 “과거사 청산은 언론개혁의 일환으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보수신문들의 과거사 청산 무용 의제설정에 많은 국민들이 속고 있어 진실을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친일규명 대상에서 조중동같은 보수 언론은 배제시키고 좀 더 적극적인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친일 언론의 진상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조선은 친일신문이 아니라 그냥 일본신문이었고 친독재가 아니라 그냥 독재의 대변지였다”면서 “아젠다 기능을 상실한 이들 신문은 읽지도 보지도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