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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추가 구조조정 불가피"

김행수 사장, 경영설명회서 밝혀…노조 반발

김창남 기자  2004.09.08 10: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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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차 ‘스포츠서울 경영설명회’에서 인력구조조정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직원 대상 각 국실별 경영설명회에서 김행수 사장은 “44면을 발행했던 인력구조로 24면을 만드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지면개편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부서별 상황보고에서 이보상 경영기획실장은 “외부적으로 광고매출 급감과 케이블·온라인 매체 급상승, 무료신문 등장 이후 경영 전반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 “내부적으로는 굿모닝서울 초기 진입 난황에 따른 적자폭 확대, 신문매출 외에 뚜렷한 수입원의 부재, 매출액에 비해 과도한 인건비 등이 현 위기상황을 이끈 원인”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신명철 편집국장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발행되는 신문도 곧 24면 체제로 갈 것”이라며 “이에 맞춰 편집방향도 독자에게 다갈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1994년부터 보냈던 해외특파원도 9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귀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포츠서울 구성원들은 이번 설명회가 당초 의도와 달리 구조조정을 위한 경영진의 홍보의 자리가 됐다는 반응이다.

권오창 노조위원장은 “사람과 비용을 줄이는 것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정도경영을 통해 회사 측이 먼저 희생정신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기자도 “인력 구조조정은 최후의 수단인데도 불구하고 회사 측은 다른 방안 강구도 없이 구조조정만 검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